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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력서 AI 흔적, 제출 전에 꼭 지우고 내세요 요즘 이력서 초안을 AI로 뽑는 건 당연한 일이 됐습니다. 저도 그렇게 합니다. 문제는 AI를 썼다는 게 아니라, 썼다는 티가 난다는 겁니다. 면접관 입장에서 AI 티가 나는 문장을 하나 발견하면 그다음부터는 이력서 전체를 다르게 읽게 됩니다. "이 사람이 직접 쓴 문장이 하나라도 있나?"부터 의심하게 되고, 그 의심은 경험의 진위까지 번집니다. 같은 경력이어도 탈락 확률이 올라가는 이유입니다. 제가 이력서를 수백 장 보면서, 그리고 제 이력서를 수백 번 고치면서 정리한 대표적인 흔적 여섯 가지를 적어봅니다.1. 가운뎃점(·) 남발"기획·개발·운영 전 과정 담당" 같은 문장입니다. 가운뎃점 자체가 틀린 건 아닙니다. 다만 사람이 이력서를 직접 쓸 때 이 기호를 이렇게 자주 쓰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보.. 2026. 10. 30.
AI 시대의 개발자, 이제는 모두가 관리자입니다 신입이든 경력이든 예외가 없습니다. AI에게 일을 시키는 순간부터 우리는 만드는 사람이 아니라 시키는 사람이 되기 때문입니다. 10년차 백엔드 개발자로서 요즘 가장 자주 하는 생각을 정리해 봤습니다.10년 전 신입의 일과 지금의 일10년 전 신입 때 제 일은 시키는 걸 받아서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무엇을 만들지, 왜 만드는지는 위에서 정했습니다. 저는 요구사항을 받아 코드로 옮기면 됐고, 그걸 정하는 사람이 관리자였습니다. 지금은 다릅니다. AI에게 "이거 만들어줘"라고 하면 코드가 나옵니다. 그 순간 저는 코드를 치는 사람이 아니라 코드를 시키는 사람이 됩니다. 신입도 마찬가지입니다. 입사 첫날부터 AI에게 일을 시키는 위치에 서게 됩니다.시키는 사람이 해야 할 일시키는 사람이 해야 할 일은 정확히 관.. 2026. 10. 29.
버티는 게 성장인지, 미련인지 헷갈릴 때 회사가 힘들 때 가장 많이 듣는 말이 두 가지입니다. "조금만 더 버텨봐"와 "그 정도면 나와야지"입니다. 문제는 둘 다 맞는 말이라는 겁니다. 버텨서 성장한 사람도 있고, 버티다 망가진 사람도 있으니까요. 그래서 "버텨라, 나와라"가 아니라 "어떤 조건이면 버틸 만한가"를 따져봐야 합니다. 저는 10년 동안 8개 회사를 다녔습니다. 폐업한 회사도 있었고, 구조조정으로 나온 적도 있고, 제 발로 1년 만에 나온 곳도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버틴 시간이 성장이 되는 경우와, 그냥 참은 시간으로 끝나는 경우를 나누는 조건이 두 가지라는 걸 알게 됐습니다.조건 하나, 한계에서 한두 개만 더 하는 수준인가근육이 크는 원리웨이트 트레이닝에서 근육이 커지는 구간은 한계에서 한두 개 더 밀어붙일 때입니다. 10개가 .. 2026. 10. 28.
우리는 계속 일할 수 있을까? 세계경제포럼(WEF)이 발표한 「미래 일자리 보고서 2025」를 정리한 글을 읽었습니다. 전 세계 22개 산업, 55개 경제권의 1,000개 넘는 기업이 답한 조사라 숫자 자체의 무게가 꽤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보고서 내용을 그대로 옮기기보다, 제가 10년 동안 8개 회사를 거치며 겪은 일과 겹쳐 보이는 부분을 중심으로 정리해 보겠습니다.보고서가 말하는 숫자사라지는 일자리와 생기는 일자리보고서는 2030년까지 전 세계 일자리의 22%가 새로 생기거나 사라진다고 예측합니다. 구체적으로는 약 9,200만 개가 사라지고, 약 1억 7천만 개가 새로 생겨 순증가로는 7,800만 개 정도가 늘어난다고 합니다.전체로 보면 일자리는 늘어납니다. 그래서 “AI가 일자리를 다 없앤다”는 말은 이 보고서 기준으로는 맞지.. 2026. 10. 27.
회사별 개발자 면접 스타일 정리 (개인 경험) 들어가며10년 동안 개발자로 일하면서 여러 회사의 면접을 봤습니다. 그중 카카오, 네이버, 토스, 쿠팡, 두나무 면접에서 느낀 특징을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이니 참고만 해주세요. 제가 본 몇 번의 면접이 그 회사 전체를 대표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같은 회사라도 팀마다, 면접관마다 분위기는 충분히 다를 수 있습니다.회사별 개발자 면접 특징 1. 카카오 - 실 경험 중심실제로 해본 경험 위주로 질문합니다. "이거 아세요?"보다 ”이거 해보셨어요?”에 가까운 면접이었습니다.직접 한 일이 아니면 답변이 금방 얇아집니다. 이력서에 쓴 내용 중 내가 직접 손댄 부분과 옆에서 지켜본 부분을 구분해두는 게 좋습니다. 2. 네이버 - 팀에서 필요한 기본기 검증팀에서 필요한 기본기가 있는지 확인하.. 2026. 10. 26.
취업 준비가 안 풀릴 때 점검해야 할 4가지 취업 준비를 오래 하다 보면 어느 순간 "도대체 뭐가 문제지?"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도 첫 취업 때 수백 번 떨어지면서 매일 그 질문을 했습니다. 그런데 두 번째 이직 때는 지원한 곳의 절반 이상에서 면접 기회를 얻었습니다. 그 사이에 실력이 갑자기 늘었던 건 아닙니다. 준비하는 방식이 달라졌을 뿐입니다. 오늘은 그때 제가 바꿨던 것들을 4가지 점검 포인트로 정리해 보겠습니다.1. 쓸 경험이 없는 게 아니라, 아직 못 찾은 것입니다취업 준비생에게 가장 많이 듣는 말이 "자소서에 쓸 경험이 없어요"입니다.소재보다 '내가 한 일'이 빠져 있지 않은지 보세요첫 취업 준비 때 저는 자기소개서 협업 항목에 대학 팀 프로젝트를 썼습니다. 팀플이라는 소재가 문제였던 건 아닙니다. 다시 읽어 보니 그 안에 제가 무엇.. 2026. 10. 24.
면접관이 개발자에게 확인하는 것 10년 동안 8개 회사를 다니며 면접을 수백 번 봤습니다. 은행, 게임회사, 스타트업, 유니콘, IT 대기업까지 회사 규모와 도메인은 전부 달랐지만, 신입이든 경력이든 결국 면접관이 개발자에게 확인하는 건 네 가지로 좁혀졌습니다. 1. "뭘 썼나"보다 "왜 그렇게 했고, 뭐가 바뀌었나"“Spring Boot로 API 개발”, “MSA 전환 경험” 같은 말은 변별력이 없습니다. 지원자 대부분이 똑같이 쓰기 때문입니다."응답속도 50% 개선"처럼 숫자가 있어도, 그래서 무엇이 좋아졌는지는 여전히 알 수 없습니다.면접관이 듣고 싶은 건 그 다음입니다.경험이 되려면 세 가지가 있어야 합니다그때 왜 그 구조가 필요했는지어떤 장애나 병목을 보고 그 방법을 선택했는지어떤 결과를 원했고, 실제로 얼마나 바뀌었는지이 세.. 2026. 10. 23.
면접관이 보는 핵심 포인트 면접을 수백 번 보고 나서야 알게 된 것이 있습니다. 면접관이 보는 건 결국 하나입니다. 이 사람과 같이 일하고 싶은가. 막연한 말처럼 들리지만, 실제로는 세 가지 질문으로 쪼개집니다.성과 - 일을 할 수 있는가적응 - 오래 다닐 수 있는가협업 - 같이 일하면 편한가면접에서 나오는 질문은 전부 이 셋 중 하나에 속합니다. "본인 강점이 뭔가요"는 1번이고, "왜 이직하세요"는 2번이고, "의견 충돌 있으면 어떻게 하세요"는 3번입니다. 질문이 어느 칸에 들어가는지만 알아도 답이 달라집니다.저는 2번에서 많이 깎였습니다10년 동안 8개 회사를 다녔습니다. 그중 한 곳은 1년 만에 퇴사했습니다.이력서를 받은 면접관 입장에서는 이게 먼저 보입니다. 성과는 내겠지만 금방 나가겠다. 실제로 면접에서 "우리 회사도.. 2026. 10. 22.
취업준비하면서 가장 듣기 싫었던 말 2010년에 대학에 들어가서 2018년에 졸업했습니다. 8년이 걸렸습니다. 휴학을 세 번 했습니다. 그중 두 번은 특별한 이유 없이 그냥 쉬려고 한 휴학이었습니다. 학생 때 창업을 두 번 했고, 둘 다 실패했습니다. 사진 동아리를 한다고 전시회도 열었습니다. 그렇게 이것저것 하다 보니 동기들보다 3년 정도 늦게 사회생활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그 사이 동기들은 하나둘 회사에 들어갔습니다. "아직도"라는 단어그때 제일 듣기 싫었던 단어가 ”아직도"였습니다. "너 아직도 취준해?""아직도 학교 다녀?""아직도 그거 하고 있어?" 악의가 있는 말은 아니었을 겁니다. 그런데 그 단어 하나에 제가 한 모든 게 쓸데없는 일처럼 느껴졌습니다. 창업한 것도, 쉰 것도, 전시회를 연 것도 전부 "아직 사회에 못 나간 이유.. 2026. 10.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