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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직 사유가 무엇인가요?" — 10년간 7번 이직하며 찾은 답 면접에서 가장 무서운 질문이 뭐냐고 물으면 저는 망설임 없이 이걸 꼽습니다."이직 사유가 무엇인가요?"10년 동안 7번 이직했으니 당연히 받을 수밖에 없는 질문이었고,이력서만 봐도 면접관이 이 질문을 준비해 온다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문제는 이 질문에 어떻게 답해야 하는지를 한참 동안 몰랐다는 겁니다.첫 번째 시도: 솔직하게처음엔 솔직하게 말했습니다."연봉이요."떨어졌습니다. 거짓말은 아니었습니다. 실제로 연봉이 이유였으니까요. 그런데 면접관 입장에서 이 답은 "그럼 우리보다 더 주는 데가 나타나면 또 가겠네"로 들립니다. 솔직함이 곧 좋은 답은 아니라는 걸 그때 알았습니다.두 번째 시도: 교과서처럼다음엔 교과서에 나올 법한 답을 준비했습니다."성장하고 싶어서요."이번엔 떨어지진 않았지만, 면접관의 .. 2026. 9. 7.
"단점이 뭐예요?" 면접에서 단점을 물어보면 대부분 비슷하게 답합니다."제 단점은... 너무 열심히 하다 보니 종종 무리를 하는 겁니다."저도 그랬습니다. 그리고 그 답 때문에 면접장에서 정면으로 한 방 맞은 적이 있습니다. 오늘은 그 이야기부터 시작하겠습니다.3일 동안 다듬은 답이 3초 만에 무너진 날면접관: "본인이 생각하는 가장 큰 단점은 뭔가요?"나: "저는 완벽주의라서, 마감이 임박해도 디테일을 놓지 못합니다."이 답을 준비하는 데 3일이 걸렸습니다. 취업 커뮤니티 글도 읽고, 합격 후기도 뒤지고, 문장을 몇 번이나 고쳤습니다. 단점인 척하는 장점. 면접 준비해 본 사람이라면 다 아는 국룰이잖아요. 저는 그 국룰을 충실히 따랐고, 스스로 꽤 괜찮은 답이라고 생각했습니다.면접관의 반응은 한 문장이었습니다."그건 단점.. 2026. 9. 7.
"스트레스 어떻게 푸세요?" "스트레스는 어떻게 푸세요?" 면접에서 이 질문이 나오면 지원자 대부분이 같은 방향으로 갑니다. 취미 발표가 시작됩니다. "운동합니다." "넷플릭스 봅니다." "맛있는 거 먹으러 갑니다." "친구들 만나서 수다 떨어요." 저도 그랬습니다. 첫 취업 준비할 때 이 질문을 받으면 헬스장 얘기를 했고, 면접관이 고개를 끄덕이길래 잘 넘어갔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면접을 수백 번 보고 나서 돌아보니, 그 고개 끄덕임은 "알겠다"가 아니라 "다음 질문으로 넘어가자"였습니다. 면접관은 지원자의 취미에 관심이 없습니다. 이 질문은 취미를 묻는 질문이 아니기 때문입니다.이 질문이 실제로 묻는 것이 질문으로 면접관이 확인하려는 건 딱 하나입니다. "이 사람은 한계 상황에서 어떻게 되는가." 회사에서 일을 하다 보면 반.. 2026. 9. 7.
"다른 데도 지원하셨어요?" — 면접관이 이 질문을 하는 진짜 이유 면접 막바지, 분위기가 조금 풀렸다 싶을 때 꼭 나오는 질문이 있습니다. "혹시 다른 곳도 지원하셨어요?" 저는 10년 동안 8개 회사를 거치면서 면접을 수백 번 봤습니다. 이 질문은 거의 매번 나왔습니다. 처음엔 그냥 궁금해서 묻는 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솔직하게 대답했다가 손해도 봤고, 반대로 너무 감췄다가 어색해진 적도 있습니다. 여러 번 겪고 나서야 이 질문이 뭘 확인하려는 건지 감이 왔습니다.궁금해서 묻는 게 아닙니다면접관이 이 질문으로 체크하는 건 세 가지입니다. 1. 합격시키면 진짜 올 사람인가 채용은 비용이 큽니다. 최종 합격까지 갔는데 다른 회사로 가버리면 그 포지션은 처음부터 다시 뽑아야 합니다. 면접관 입장에서는 "이 사람한테 오퍼를 줘도 되는가"를 미리 가늠해야 합니다.2. 시장에서.. 2026. 9. 6.
전현무 면접 팁 4가지, 면접 수백 번 본 사람이 정리해봤습니다 우연히 전현무 씨가 면접 얘기를 하는 유튜브 영상을 봤습니다. 아나운서 시험을 여러 번 봤던 사람이라 그런지, 방송인 특유의 재치 있는 이야기라기보다 실제로 여러 번 떨어져 본 사람의 이야기였습니다.저도 면접을 수백 번 봤습니다. 취준생 때도, 이직할 때도, 직무를 바꿀 때도 계속 면접장을 드나들었습니다. 그 입장에서 들어보니 영상에서 하는 말이 전부 맞았습니다. 제가 면접에서 떨어질 때 했던 실수랑, 붙기 시작하면서 고친 것들이 그대로 들어 있었습니다.그래서 네 가지로 정리해봤습니다. 전현무 씨의 말에 제 경험을 붙여서 풀어보겠습니다.1. 뻔한 질문에 뻔하지 않게 답하라영상에서 나온 예시가 이겁니다. 아나운서 면접에서 "좋아하는 프로그램이 뭐냐"는 질문이 나오면 지원자들이 다 '열린음악회'를 말했다고 .. 2026. 9. 5.
개발자 10년, 대기업·네카라·스타트업·유니콘·게임회사 다 다녀본 후기 개발자로 10년을 일하면서 저는 한 회사에 오래 붙어 있지 못했습니다. 이력서를 보면 회사 이름이 여덟 개쯤 있습니다. 면접 때마다 "이직이 잦으시네요"라는 말을 들었고, 저도 그때마다 변명을 준비해야 했습니다.그런데 이게 한 가지 좋은 점이 있었습니다. 한국 IT 업계에 존재하는 회사 카테고리를 거의 다 겪어봤다는 겁니다. 일반 대기업, IT 대기업, 스타트업, 유니콘, 게임회사. 취준생분들 상담을 하다 보면 "어디가 제일 좋아요?"라는 질문을 정말 많이 받는데, 그때마다 답이 길어져서 아예 글로 정리해두기로 했습니다.미리 말씀드리면 철저히 주관적인 후기입니다. 같은 회사도 팀에 따라, 시기에 따라, 사람에 따라 완전히 다릅니다. 그래도 카테고리마다 반복해서 느꼈던 공통점은 있었고, 그걸 적어보려고 합.. 2026. 9. 5.
(책리뷰) 이것이 Spring AI다 리뷰 "한빛미디어 서평단 활동을 위해서 책을 협찬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1. 이 책을 읽게 된 이유요즘 개발자 시장에서 가장 크게 바뀌고 있는 것은 단 하나입니다. “AI를 쓰는 개발자”에서“AI를 활용해 서비스를 만드는 개발자”로의 변화 단순히 ChatGPT를 잘 쓰는 것과 AI 기반 서비스를 설계하는 것은 완전히 다른 문제입니다. 특히 저는 Spring 기반 백엔드 개발자로서 이런 고민이 있었습니다.LLM을 서비스에 어떻게 녹여야 하지?기존 API 구조에 AI를 어떻게 붙이지?단순 프롬프트가 아니라 시스템으로 만들려면?이 책은 바로 그 질문에 대해 어느정도는 해결가능한 방향성을 제시해주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2. 이 책의 핵심은 “AI 기술”이 아니다많은 사람들이 제목만 보고 “Spring A.. 2026. 3. 30.
(책리뷰) AI를 움직이는 수학 이야기 "한빛미디어 서평단 활동을 위해서 책을 협찬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AI를 쓰는 일은 점점 쉬워진다. 클릭 몇 번이면 글을 써주고, 회의록을 정리하고, 사진을 분류하고, 내가 좋아할 만한 콘텐츠를 줄줄이 추천한다. 그런데 편리함이 커질수록 이상하게도 질문은 더 자주 생긴다.“왜 이런 결과가 나왔지?” “왜 이걸 추천하지?” “왜 방금은 똑똑했는데 다음 문장에선 갑자기 헛소리를 하지?” “저번엔 되던 게 오늘은 왜 안 되지?”결국 AI는 우리 일상에 너무 깊이 들어왔는데, 원리는 여전히 블랙박스처럼 느껴진다. 안이 안 보이니 믿음도, 의심도, 활용도 전부 ‘감’에 기대게 된다. 『AI를 움직이는 수학 이야기』는 그 지점에서 출발한다. 이 책이 하고 싶은 말은 간단하다. AI는 마법이 아니라 계산이고, .. 2026. 3. 3.
[책리뷰] 프로그램을 읽는 기술 AI가 코드를 쓰는 시대, 개발자의 경쟁력은 ‘읽기’다요즘은 “코드를 어떻게 쓰지?”보다 “이 코드가 정확히 뭘 하고, 어디까지 영향을 미치지?”가 더 무서운 질문이 됐다.AI가 코드 생산량을 폭발적으로 늘려준 덕분에, 역설적으로 우리가 마주하는 현실은 이거다:작성 속도는 빨라졌는데검증·이해·책임의 속도는 그대로다그래서 병목은 결국 ‘읽기’에서 터진다『프로그램을 읽는 기술』은 바로 이 병목을 정면으로 다루는 책이다. 책 소개 문구 자체가 요즘 개발자 마음을 찌른다. “AI가 코드를 대신 쓰는 시대, 개발자의 경쟁력은 읽기”라는 메시지를 전면에 내세운다. 이 책이 말하는 ‘읽기’는 “한 줄 해석”이 아니다많은 사람이 코드 리딩을 “남이 짜놓은 코드를 한 줄씩 따라가는 일”로 오해한다.그런데 실무에서 진짜 .. 2026. 3.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