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한형제들 사무실에 붙어 있는 문구
배달의민족을 만든 우아한형제들 사무실에는 이런 문구가 붙어 있습니다.
"평생직장 따윈 없다. 최고가 되어 떠나라."
처음 봤을 때는 회사가 직원한테 할 말인가 싶었습니다. 회사가 먼저 "우리는 평생직장이 아니다"라고 선언하는 셈이니까요.
그런데 10년 일해보니 이 말이 맞습니다. 그리고 이 말을 회사가 먼저 해준 게 오히려 솔직한 겁니다. 대부분의 회사는 이 말을 하지 않으면서 똑같이 행동합니다.
회사는 내 인생을 책임져주지 않습니다
저는 10년 동안 여덟 곳의 회사를 다녔습니다. 대기업, IT 대기업, 스타트업, 유니콘, 게임회사까지 종류별로 겪어봤습니다.
그 사이에 구조조정을 두 번 당했습니다. 다니던 회사가 없어지는 것도 두 번 봤습니다.
구조조정을 당해보면 알게 되는 게 있습니다. 회사는 내 인생을 책임져주지 않습니다. 그리고 책임져줄 이유도 없습니다. 회사는 사업을 하는 곳이지 직원의 인생을 보장하는 곳이 아닙니다. 사업이 어려워지면 사람을 줄이는 건 회사 입장에서 당연한 선택이고, 그 선택에 내가 얼마나 열심히 했는지는 생각보다 중요하지 않습니다.
이건 회사를 탓하자는 말이 아닙니다. 그냥 구조가 그렇다는 겁니다. 이 구조를 모르고 있으면 회사에 인생을 걸고, 알고 있으면 회사를 다니면서 내 것을 만듭니다.
그래서 회사 다니는 동안 해야 하는 것
회사가 나를 지켜주지 않는다면, 나를 지키는 건 회사 다니는 동안 만든 무기입니다.
무기라고 하면 거창하게 들리는데, 저한테는 두 가지였습니다.
하나, 누구도 대체하기 어려운 일을 하나 갖는 것.
회사 밖에서도 통하는 일이어야 합니다. 그 회사에서만 쓰이는 시스템을 잘 아는 건 무기가 아닙니다. 회사가 없어지면 같이 없어지는 지식이니까요. 어디를 가도 필요한 문제를 풀어본 경험이 무기입니다.
둘, 그걸 밖에서 볼 수 있게 기록해 두는 것.
저는 일 하나를 끝낼 때마다 링크드인에 정리해 둡니다. 뭘 했고, 뭐가 문제였고, 어떻게 풀었는지. 이직 일곱 번 중 서너 번이 이 기록을 보고 온 제안으로 이뤄졌습니다. 회사 이름이 아니라 제가 한 일을 보고 연락이 온 겁니다.
이 두 가지가 있으면 회사가 어떻게 되든 다음이 있습니다. 없으면 회사가 흔들릴 때 같이 흔들립니다.
언제든 떠날 수 있는 사람이 가장 안 잘립니다
이 말이 역설처럼 들릴 수 있는데, 겪어보면 그냥 사실입니다.
회사가 어려워져서 사람을 줄여야 할 때, 회사가 붙잡는 사람은 나가면 곤란한 사람입니다. 나가면 곤란한 사람은 밖에서도 필요한 사람이고, 밖에서도 필요한 사람은 언제든 떠날 수 있는 사람입니다.
반대로 회사에 오래 있었다는 것만으로 안전한 시대는 끝났습니다. 제가 두 번의 구조조정에서 본 건, 오래 있었는지가 아니라 지금 대체할 수 있는지가 기준이었다는 겁니다.
그러니 회사에 충성하는 데 에너지를 쓰기보다, 회사 다니는 동안 떠날 수 있는 사람이 되는 데 쓰는 게 맞습니다. 그게 회사한테도 나쁜 일이 아닙니다. 떠날 수 있는데 안 떠나는 사람이 회사가 진짜 원하는 사람이니까요.
정리
평생직장은 없습니다. 회사는 내 인생을 책임져주지 않고, 책임져줄 이유도 없습니다.
그러니 회사 다니는 동안 누구도 대체 못 할 무기 하나는 만드세요. 그리고 그걸 밖에서 볼 수 있게 기록해 두세요.
언제든 떠날 수 있는 사람이 가장 안 잘리는 사람입니다.
이직이나 취업을 준비중이라면 잡씩인 커뮤니티를 활용해보세요.
https://open.kakao.com/o/p9i9oEMi
'면접 노트' 카테고리의 다른 글
| 10년 동안 회사 8곳을 다니며 배운 직장생활 10계명 (0) | 2026.09.22 |
|---|---|
| 퇴사할 때 꼭 해야 할 것 3가지 (0) | 2026.09.21 |
| "협업 중 의견 충돌 있으면 어떻게 하세요?" (0) | 2026.09.21 |
| 면접에서 제일 어려운 질문 1위 (0) | 2026.09.21 |
| 퇴사 면담에서 솔직하게 말하면 안 되는 이유 (직접 겪은 후기) (0) | 2026.09.21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