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에서 거의 빠지지 않고 나오는 질문이 있습니다.
"본인의 가장 큰 강점이 무엇인가요?"
간단해 보여서 준비를 대충 하기 쉬운 질문입니다. 그런데 면접을 수백 번 보면서 느낀 건, 이 질문에서 생각보다 많은 지원자가 비슷한 답을 하고, 그 답이 면접관에게 거의 기억에 남지 않는다는 점이었습니다.
매력 없게 들리는 답변 3가지
1. "성실함입니다"
가장 많이 나오는 답입니다. 틀린 답은 아니지만, 거의 모든 지원자가 같은 말을 하기 때문에 차별점이 되지 않습니다.
2. "꼼꼼함입니다"
나쁜 강점은 아닙니다. 다만 근거 없이 단어만 말하면 "딱히 내세울 게 없다"는 말로 들리기 쉽습니다.
3. "열정입니다"
면접 자리에서 증명할 방법이 없는 말입니다. 누구나 면접장에서는 열정이 있다고 말하니까요.
세 답변의 공통점은 형용사 하나로 끝난다는 것입니다.
이 질문의 진짜 의미
"가장 큰 강점이 무엇인가요?"를 면접관 입장에서 풀어보면 이렇습니다.
"당신을 뽑아야 하는 이유를 당신의 입으로 말해주세요."
면접관이 듣고 싶은 건 좋은 단어가 아니라, 이 사람이 우리 팀에 와서 어떤 일을 해낼 수 있는지에 대한 근거입니다. 형용사는 그 근거가 되지 못합니다.
강점을 찾는 순서를 바꿔보세요
대부분은 강점 단어를 먼저 정하고, 거기에 맞는 경험을 찾습니다. 순서를 반대로 해보세요.
- 내가 가장 잘해낸 일 하나를 먼저 떠올립니다.
프로젝트든, 문제 해결이든, 팀에서 맡았던 역할이든 괜찮습니다. - 그 일이 가능했던 이유를 적어봅니다.
"왜 그게 됐지?"를 스스로 두세 번 물어보면 이유가 구체적으로 나옵니다. - 그 이유가 곧 나의 강점입니다.
이렇게 찾은 강점은 이미 사건이라는 근거를 갖고 있습니다.
제 경우를 예로 들면
저는 면접에서 강점으로 커뮤니케이션을 말해 왔습니다.
다만 "저는 소통을 잘합니다"로 끝내지 않았습니다. 저보다 뛰어난 사람들과 함께 일하면서 성과를 냈던 경험을 먼저 이야기하고, 그게 가능했던 이유로 커뮤니케이션을 꺼냈습니다.
같은 "커뮤니케이션"이라는 단어라도, 사건이 먼저 나오면 전혀 다르게 들립니다. 면접관은 단어가 아니라 그 사건을 기억합니다.
답변 구조로 정리하면
- 사건: 내가 가장 잘해낸 일은 무엇이었는지
- 이유: 그 일이 가능했던 이유는 무엇이었는지
- 강점: 그래서 나의 강점은 무엇인지
- 연결: 그 강점이 이 회사, 이 포지션에서 어떻게 쓰일 수 있는지
마지막 연결까지 해주면 "당신을 뽑아야 하는 이유"에 대한 답이 완성됩니다.
마치며
강점 질문은 쉬워 보여서 오히려 준비가 소홀해지는 질문입니다. 형용사 하나를 고르는 대신, 내가 해낸 일 하나를 먼저 떠올려 보세요. 그 안에 이미 강점이 들어 있습니다.
청년들의 취업/이직을 위한 커뮤니티를 운영 중입니다.
https://open.kakao.com/o/p9i9oE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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