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동안 8개 회사를 다니며 면접을 수백 번 봤습니다. 은행, 게임회사, 스타트업, 유니콘, IT 대기업까지 회사 규모와 도메인은 전부 달랐지만, 신입이든 경력이든 결국 면접관이 개발자에게 확인하는 건 네 가지로 좁혀졌습니다.
1. "뭘 썼나"보다 "왜 그렇게 했고, 뭐가 바뀌었나"
“Spring Boot로 API 개발”, “MSA 전환 경험” 같은 말은 변별력이 없습니다. 지원자 대부분이 똑같이 쓰기 때문입니다.
"응답속도 50% 개선"처럼 숫자가 있어도, 그래서 무엇이 좋아졌는지는 여전히 알 수 없습니다.
면접관이 듣고 싶은 건 그 다음입니다.
경험이 되려면 세 가지가 있어야 합니다
- 그때 왜 그 구조가 필요했는지
- 어떤 장애나 병목을 보고 그 방법을 선택했는지
- 어떤 결과를 원했고, 실제로 얼마나 바뀌었는지
이 세 가지가 붙어야 비로소 "문제를 푼 경험"이 됩니다. 결국 첫 번째 질문은 ”문제 정의를 할 줄 아는 사람인가"입니다.
2. 코드 너머 사용자를 아는가
개발자는 코드로 일하지만, 결과는 사용자에게 갑니다.
면접관은 내가 만든 기능을 누가 쓰고, 그 사람이 어떤 상황에서 무엇을 불편해했는지 끝까지 파고들었는지를 봅니다.
작품 모음집과 일의 차이
기술 스택만 나열한 포트폴리오는 작품 모음집에 가깝습니다. 누구를 위해 만들었고, 배포 후 사용자가 어떻게 반응했는지까지 있어야 ”일"이 됩니다.
3. 정답보다 해답을 찾는가
대부분의 팀은 인프라 예산도, 사람도 부족합니다. 레거시는 건드리기 어렵고, 라이브러리 버전은 묶여 있습니다.
두 사람이 있다면
- "이건 리팩토링을 먼저 해야 가능해요"에서 멈춘 사람
- 우회해서라도 돌아가게 만든 사람
결과가 다소 아쉬워도 면접관은 후자를 더 높게 봅니다. 성공에는 운도 따르지만, 시도의 깊이는 그 사람이 일하는 방식을 그대로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4. 피드백 이후의 반응 속도
처음부터 잘하는 개발자는 드뭅니다. 경력직도 온보딩은 필요합니다.
코드리뷰에서 지적받고 납득했다면 다음 PR에서 달라져 있는 사람. 어느 조직이든 원하는 사람입니다.
장애 경험은 숨길 필요가 없습니다
장애를 낸 경험 자체는 감점이 아닙니다. 그 다음에 무엇을 봤고, 다시 한다면 어떻게 다르게 할 것인지를 이야기할 수 있다면 오히려 강점이 됩니다.
하나 더. AI 시대의 포트폴리오
요즘 AI 덕분에 이력서와 포트폴리오의 수준이 전체적으로 올라갔습니다. 그런데 꼬리질문이 몇 번 들어가면 무너지는 경우를 꽤 봤습니다.
결과물은 분명히 있는데, 그것을 만든 과정과 판단 기준이 질문마다 조금씩 달라지거나 흐려지는 식입니다.
AI 활용은 당연히 권장할 일입니다. 다만 포트폴리오는 성과를 자랑하는 제작물이 아니라 ’나의 시각과 논리를 읽기 좋게 전달하는 문서'라는 점을 많은 분들이 알았으면 합니다.
마치며
유명한 서비스를 만든 적이 없어도 괜찮습니다. 내가 직접 한 일을, 숫자와 함께, 상대방이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끝까지 설명할 수 있으면 됩니다.
위 네 가지에 본인의 경험으로 한 줄씩 답을 적어보세요. 막히는 곳이 있다면, 거기서부터 채우면 됩니다.
서류부터 최종 면접까지 전 과정을 정리한 책 《평범한 개발자의 취업전쟁》이 궁금하시다면?
https://www.latpeed.com/products/E7t-x
평범한 개발자의 취업전쟁 - 잡씩인
평범한 개발자의 취업전쟁 떨어진 이유를 모른 채 또 지원서를 쓰고 있다면 서류 전형에서 최종 면접까지, 전 과정 실전 가이드 PDF 전자책 · A5 148쪽 · 8개 파트 30개 장 · 부록 5종 수백 번의 탈
www.latpeed.com
'면접 노트' 카테고리의 다른 글
| 회사별 개발자 면접 스타일 정리 (개인 경험) (0) | 2026.10.26 |
|---|---|
| 취업 준비가 안 풀릴 때 점검해야 할 4가지 (0) | 2026.10.24 |
| 면접관이 보는 핵심 포인트 (1) | 2026.10.22 |
| 취업준비하면서 가장 듣기 싫었던 말 (0) | 2026.10.21 |
| AI 시대, 사라지는 건 직무가 아니라 "한 가지만 하던 사람"입니다 (0) | 2026.10.20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