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며
10년 동안 개발자로 일하면서 여러 회사의 면접을 봤습니다. 그중 카카오, 네이버, 토스, 쿠팡, 두나무 면접에서 느낀 특징을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이니 참고만 해주세요. 제가 본 몇 번의 면접이 그 회사 전체를 대표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같은 회사라도 팀마다, 면접관마다 분위기는 충분히 다를 수 있습니다.
회사별 개발자 면접 특징
1. 카카오 - 실 경험 중심

실제로 해본 경험 위주로 질문합니다. "이거 아세요?"보다 ”이거 해보셨어요?”에 가까운 면접이었습니다.
직접 한 일이 아니면 답변이 금방 얇아집니다. 이력서에 쓴 내용 중 내가 직접 손댄 부분과 옆에서 지켜본 부분을 구분해두는 게 좋습니다.
2. 네이버 - 팀에서 필요한 기본기 검증

팀에서 필요한 기본기가 있는지 확인하는 면접이었습니다. 화려한 경험보다 그 팀 업무에 바로 쓰이는 기본기를 보는 느낌이었습니다.
지원한 팀이 어떤 서비스를 맡고 있는지, 어떤 기술을 주로 쓰는지 알고 가면 질문의 방향이 보입니다.
3. 토스 - 모르는 게 나올 때까지 질문

제가 모르는 게 나올 때까지 계속 질문하는 느낌이었습니다. 결국 어딘가에서는 막히게 되어 있습니다.
중요한 건 막힌 그 순간입니다. 아는 척하기보다 아는 데까지 말하고, 모르는 부분은 어떻게 접근할지 풀어내는 편이 낫습니다.
4. 쿠팡 - 내 프로젝트를 깊게, CS로 연결

제 프로젝트 경험을 깊게 파고들면서 CS 지식으로 연결하는 면접이었습니다.
"이 기술은 왜 쓰셨어요?"에서 시작해 그 기술이 내부에서 어떻게 동작하는지까지 내려갑니다. 프로젝트에 쓴 기술은 원리까지 알고 가시는 게 좋습니다.
5. 두나무 - 끝까지 들어오는 꼬리질문

꼬리질문이 끝까지 심층적으로 들어옵니다. 답변 하나에 질문이 서너 단계씩 이어졌습니다.
준비할 때 내 답변마다 "그래서 왜?"를 스스로 몇 번 물어보는 연습을 해두시길 추천합니다.
그래서 저는 이렇게 준비했습니다
답을 외우는 대신, 제가 한 일을 사례로 정리해두고 질문에 맞게 꺼내 쓰는 연습을 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이런 순서였습니다.
1단계. 이력서에서 사례를 뽑아냅니다
이력서에 쓴 프로젝트를 하나씩 보면서, 면접에서 10분 이상 이야기할 수 있는 일만 골라냅니다. 보통 5~7개 정도 나옵니다.
이때 기준은 하나입니다. 팀이 한 일이 아니라 내가 직접 손댄 일인지. 옆에서 지켜본 일을 사례로 넣으면 두 번째 질문에서 바로 들통납니다.
2단계. 사례마다 다섯 항목으로 정리합니다
- 상황: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
- 내가 한 일: 팀이 아니라 내가 직접 한 것
- 선택한 이유: 다른 방법 대신 그걸 고른 이유, 버린 대안은 무엇이었는지
- 결과: 숫자로 말할 수 있으면 숫자로
- 예상 꼬리질문: "왜?"를 두세 번 붙였을 때 나올 질문과 답
예를 들면 이런 식입니다.
상황: 특정 API 응답이 느려서 사용자 불만이 올라옴
내가 한 일: 쿼리 실행 계획을 확인하고 인덱스를 추가, 자주 조회되는 데이터는 캐시 적용
선택한 이유: 테이블 구조를 바꾸는 방법도 있었지만 영향 범위가 커서 제외
결과: 평균 응답 시간 단축, 관련 문의 감소
예상 꼬리질문: 인덱스를 추가하면 어떤 비용이 생기는지 → 캐시 만료 전략은 뭘 썼는지 → 캐시와 DB 데이터가 다를 때는 어떻게 했는지
3단계. 꼬리질문의 끝까지 내려가 봅니다
여기가 핵심입니다. 예상 꼬리질문을 적었으면 그 답에 다시 "왜?"를 붙입니다. 세 번 정도 내려가면 대부분 CS 기본 원리에 닿습니다.
위 예시라면 인덱스의 자료구조, 캐시의 동작 방식, 정합성 문제까지 내려가게 됩니다. 내가 막히는 지점이 어디인지 미리 확인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막히는 곳이 보이면 그 부분만 공부하면 됩니다.
4단계. 회사 스타일에 맞춰 같은 사례를 다르게 꺼냅니다
사례는 하나인데, 회사마다 강조점을 바꿉니다.
- 경험 중심(카카오): 상황과 내가 한 일을 길게, 당시 판단 과정을 중심으로
- 기본기 검증(네이버): 그 팀 업무와 연결되는 사례를 앞에, 사용한 기술의 기본 개념을 정확하게
- 끝까지 질문(토스, 두나무): 3단계에서 확인한 "내가 막히는 지점"까지 미리 답을 준비하고, 그 너머는 접근 방법으로 답하기
- 프로젝트를 CS로(쿠팡): 선택한 이유와 버린 대안에 힘을 주고, 쓴 기술의 내부 동작까지
5단계. 소리 내서 말해봅니다
정리한 걸 눈으로만 읽으면 면접장에서 안 나옵니다. 녹음하거나 누군가에게 말해보면서, 설명이 길어지는 곳과 말이 막히는 곳을 찾았습니다. 길어지는 곳은 줄이고, 막히는 곳은 2~3단계로 돌아갔습니다.
이렇게 해두면 질문이 조금 다르게 나와도 같은 사례를 다른 각도로 꺼낼 수 있습니다. 외운 문장이 아니라 내가 겪은 일이기 때문에, 꼬리질문이 어디로 가도 따라갈 수 있습니다.
10년 동안 8개 회사를 다니며 서류부터 최종 면접까지 겪은 일을 책으로 정리했습니다.
《평범한 개발자의 취업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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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개발자의 취업전쟁 - 잡씩인
평범한 개발자의 취업전쟁 떨어진 이유를 모른 채 또 지원서를 쓰고 있다면 서류 전형에서 최종 면접까지, 전 과정 실전 가이드 PDF 전자책 · A5 148쪽 · 8개 파트 30개 장 · 부록 5종 수백 번의 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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