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에서 준비 안한 사람은 3분안에 티가 납니다.
면접을 수백 번 보면서 알게 된 게 하나 있습니다. 준비했는지 안 했는지는 첫 질문 하나로 갈립니다.
"저희 회사에 왜 지원하셨어요?"
"성장 가능성이 커 보여서요."
저도 이렇게 대답한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대답은 어느 회사에 갖다 붙여도 말이 됩니다. 면접관 입장에서 들으면 "이 사람은 우리 회사를 안 찾아봤구나"로 바로 번역됩니다. 그 순간부터 남은 면접 시간은 확인 절차가 됩니다.
지원동기가 거창할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그 회사에서만 할 수 있는 말이어야 합니다. 그걸 만들기 위해 제가 면접 전에 실제로 했던 다섯 가지를 정리합니다.
1. 회사 관련 최근 뉴스 3개 찾기
회사가 지금 뭘 밀고 있는지부터 파악합니다. 신규 서비스 출시, 투자 유치, 조직 개편, 대표 인터뷰. 세 개면 충분합니다.
이걸 알면 "왜 지원했냐"는 질문에 "최근 OO 서비스를 확장하고 계신 걸 봤는데, 제가 했던 일이 그쪽과 맞닿아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같은 답이 나옵니다. 성장 가능성 얘기와는 무게가 다릅니다.
2. 서비스 직접 써보기
가입하고, 결제까지 가보고, 고객센터도 눌러봅니다. 그리고 아쉬운 점 하나를 메모합니다.
"고객 입장에서 써봤는데 이 부분이 아쉬웠습니다"라는 한 마디가 지원동기 열 줄보다 강합니다. 면접관은 자기 서비스를 실제로 써본 지원자를 드물게 만납니다. 그래서 기억에 남습니다.
3. 경쟁사와 비교해보기
"왜 하필 우리 회사인가요?"라는 질문은 경쟁사를 알아야만 대답할 수 있습니다.
경쟁사 두세 곳을 같이 써보고, 이 회사가 어디서 다른지 한 문장으로 정리해둡니다. 이 준비를 하고 나면 "다른 곳도 지원하셨죠?"라는 질문이 와도 흔들리지 않습니다.
4. 핵심 경험 1~2개로 좁히기
경력을 전부 얘기하려고 하면 아무것도 기억에 안 남습니다. 문제 해결, 성과, 협업 중에서 가장 자신 있는 경험 한두 개만 고릅니다.
그리고 1번에서 찾은 회사 정보와 연결합니다. "이 회사가 지금 OO를 하고 있는데, 내가 전 직장에서 했던 이 경험이 거기에 쓰인다"는 구조입니다. 경험 자체보다 이 연결이 면접관을 설득합니다.
5. 숫자로 정리하기
"열심히 했습니다" 대신 "처리 시간을 30% 줄였습니다"로 바꿉니다.
숫자가 없으면 면접관은 판단할 근거가 없습니다. 정확한 수치가 기억나지 않으면 대략이라도 괜찮습니다. "약 3개월 걸리던 일을 한 달 안으로" 정도면 됩니다. 숫자가 붙는 순간 경험은 주장에서 증거로 바뀝니다.
정리
대단한 지원동기는 없어도 됩니다. 필요한 건 두 가지입니다.
- 회사가 미는 포인트
- 숫자로 증명된 내 경험
이 두 개를 연결해서 말하면 면접관 기억에 남습니다. 면접이 잡혔는데 아직 안 했다면 지금 바로 해보세요. 다섯 가지 다 해도 반나절이면 됩니다.
청년들의 취업을 위한 커뮤니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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